왜 명왕성은 태양게에서 퇴출 당했을까?

 

명왕성은 어떤 행성이었을까?

1930년,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는 망원경을 이용해 태양계 외곽에서 새로운 천체를 발견했습니다. 이 천체는 태양 주위를 돌고 있었고, 당시 과학자들은 이것을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저승의 신을 따서 ‘플루토(Pluto)’, 즉 명왕성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명왕성은 지름 약 2,377km로, 지구의 달보다도 작습니다. 표면은 얼음과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우 춥고 어두운 환경입니다. 태양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 바퀴 공전하는 데 약 248년이 걸립니다. 명왕성은 오랫동안 ‘작지만 확실한’ 태양계 행성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과학자들은 명왕성 근처에서 명왕성과 비슷한 다른 천체들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과연 명왕성이 '진짜 행성'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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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된 이유: 행성의 조건과 기준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은 행성의 정의를 명확히 정리하여 다음 세 가지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1. 태양을 중심으로 궤도를 돌고 있어야 한다.
2. 그 천체의 중력이 충분히 커서 스스로 둥근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3. 자신의 공전 궤도 주변에서 다른 천체들을 제거하거나 흡수할 만큼 충분한 중력을 가져야 한다.

명왕성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기준은 만족했습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고, 둥근 모양도 갖고 있지요. 하지만 세 번째 기준, 즉 궤도 주변을 정리하는 능력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명왕성 근처에는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천체들이 여러 개 있으며, 명왕성은 그들을 제어하거나 치워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명왕성을 ‘진짜 행성’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명왕성은 행성 지위를 잃게 된 것입니다.

이 결정은 단순히 명왕성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 발견될 수많은 유사 천체들을 어떻게 분류할지를 위한 기준 마련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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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은 지금 어떤 분류일까?

명왕성은 현재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왜소행성은 이름처럼 '작은 행성'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일반적인 행성과는 명확히 구분되는 기준이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공전 궤도에서 다른 천체들을 정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명왕성은 여전히 태양을 돌고 있으며, 형태도 둥글고 안정적인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전 궤도 주변에는 여전히 많은 유사한 천체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명왕성은 '거의 행성과 비슷하지만, 조건을 다 만족하지는 못하는' 왜소행성으로 분류된 것입니다.

현재 왜소행성으로 함께 분류된 다른 천체들에는 세레스(Ceres), 에리스(Eris), 마케마케(Makemake), 하우메아(Haumea) 등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태양계 외곽에 있는 카이퍼 벨트(Kuiper Belt) 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명왕성도 그곳의 대표적인 천체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명왕성은 ‘행성’이라는 이름을 잃었지만, 여전히 태양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천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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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퇴출에 대한 논쟁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는 암기법으로 9개의 행성을 배워왔기 때문에, 명왕성이 빠졌다는 사실이 생소하고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감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명왕성을 발견한 나라가 미국이었기 때문에, 자국이 발견한 ‘행성’을 지위에서 내려놓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일부 과학자들과 대중은 IAU의 결정에 반발하며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회복하자는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감정보다 사실과 논리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기준이 불분명하면, 앞으로 명왕성과 비슷한 천체가 더 많이 발견될 때마다 ‘이것도 행성인가요?’라는 질문이 계속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모든 천체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명왕성의 분류를 바꾼 것입니다.

비록 명왕성은 행성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았지만, 사람들의 기억과 애정 속에서는 여전히 특별한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명왕성을 둘러싼 논의 덕분에 우리는 행성이란 무엇인가, 우주는 얼마나 복잡한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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