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양산, 단순한 패션이 아니다

 

 

여름철 강한 햇빛을 피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양산을 사용한다. 단순히 자외선을 막는 도구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양산은 오랜 역사와 언어적 의미를 가진 생활품이다.

‘양산’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양산(陽傘)은 한자로 볕 양(陽)과 우산 산(傘)을 써서, 곧 햇볕을 막는 우산이라는 뜻이다.

문헌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에도 ‘일산(日傘)’ 혹은 ‘양산’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는데, 원래는 신분이 높은 양반이나 부녀자들이 햇볕을 피하거나 격식을 차릴 때 사용했다. 오늘날의 양산은 단순한 햇빛 차단 도구가 아니라 신분과 문화의 상징이기도 했던 것이다.

양산의 형태, 시대에 따라 변하다

초기의 양산은 비단이나 종이에 옻칠을 하여 만들었고, 지금처럼 가볍고 실용적인 기능보다는 장식성이 더 강했다.

근대 이후 서양식 우산이 들어오면서, 우산과 같은 구조에 햇볕 차단을 위한 천을 씌운 형태가 보편화되었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접이식, 자동 개폐 등 기능성이 강조된 양산으로 발전했다.

양산, 단어의 의미

양산은 영어로 parasol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흥미로운 의미가 담겨 있다.

• para = 막다 (protect)
• sol = 태양(sun)

즉, 태양을 막는 도구라는 뜻이다. 한자어 양산(陽傘)과도 같은 맥락이다.

왜 여름에 꼭 필요할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땀 때문에 쉽게 지워지지만, 양산은 물리적으로 햇빛을 막아 피부 노화·기미·주근깨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실제로 온열질환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에 패션 아이템을 넘어서 여름 건강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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