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경 가공에서 치수가 안 나오는 진짜 원인 (현장 기준)

2025. 12. 23. 16:42직업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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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경 가공은 CNC 작업 중에서도 유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공정입니다.
외경은 맞는데 내경만 안 맞는다,
처음 한두 개는 괜찮았는데 뒤로 갈수록 틀어진다,
보정을 했는데도 숫자가 말을 안 듣는다.
현장에서 정말 자주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내경 치수 불량의 원인을 공구 탓으로만 돌립니다.
물론 공구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을 보면, 문제의 원인은 훨씬 복합적입니다.
오늘은 내경 가공에서 치수가 안 나오는 진짜 이유를 현장 기준으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보링바 강성 부족을 너무 쉽게 넘긴다

내경 가공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보링바입니다.
그런데 초보 작업자일수록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지름 대비 너무 긴 보링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링바는 길어질수록 처짐과 진동이 커집니다.
겉으로 보기엔 문제없이 가공되는 것 같아도,
실제 가공 중에는 공구가 미세하게 휘면서 치수가 달라집니다.

특히 깊은 내경 가공에서는
첫 패스와 마지막 패스의 상태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보정을 아무리 해도 치수가 안정되지 않습니다.

내경 가공에서 치수가 안 나올 때는
가장 먼저 보링바 길이와 지름 비율부터 다시 봐야 합니다.
공구를 바꾸는 것이 보정을 수십 번 하는 것보다 빠른 해결책인 경우도 많습니다.

 

2. 절삭 조건을 외경 기준으로 잡는다

외경 가공에서 쓰던 조건을
그대로 내경에 적용하는 실수도 매우 흔합니다.

내경은 외경보다
칩 배출이 어렵고,
열이 안쪽에 쌓이며,
공구가 더 불안정한 환경에서 움직입니다.

그런데도 회전수와 이송을 외경과 비슷하게 잡으면
가공 중 진동이 발생하고,
미세한 채터가 반복되면서 치수가 흐트러집니다.

내경 가공에서는
생각보다 더 낮은 이송,
조금 여유 있는 회전수에서
안정성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수가 안 나올수록
“더 밀어붙여서 한 번에 끝내자”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여러 번 나누자”가 정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3. 열 변형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내경 가공에서 열은 치수의 적입니다.
특히 연속 가공이나 양산 작업에서는
열에 의한 변화가 생각보다 큽니다.

초반에는 치수가 잘 맞다가
작업이 진행될수록 점점 타이트해지거나,
반대로 커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에도
공구 보정만 만지작거리다가
문제를 더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기계, 공구, 가공물 모두가 열을 먹고 있는 상태인데
치수만 숫자로 맞추려고 하니 안정이 안 되는 것입니다.

내경 가공에서는
중간 휴지 시간,
쿨런트 상태,
연속 가공 여부까지 함께 고려해야
치수가 안정됩니다.

 

4. 측정 방법이 일정하지 않다

의외로 많이 놓치는 부분이 측정입니다.
같은 내경을 재는데도
측정 위치가 조금씩 다르거나,
측정 압력이 매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내경 측정은 외경보다 훨씬 민감합니다.
측정 도구를 어떻게 넣느냐,
어느 위치에서 재느냐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일수록
측정이 흔들리는데도
그 값을 기준으로 보정을 해버립니다.
그 결과, 가공은 점점 엉망이 됩니다.

내경 치수가 안 맞을 때는
가공 이전에
측정 방법이 일정한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측정이 흔들리면, 가공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5. 마무리 패스를 너무 가볍게 본다

내경 가공에서 마지막 패스는
단순한 마무리가 아닙니다.
실제 치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공정입니다.

그런데 초보 작업자일수록
마무리 패스를 대충 넘기거나,
이전 패스와 거의 같은 조건으로 진행합니다.

마무리 패스에서는
절삭량, 이송, 공구 상태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너무 얇은 절삭은
공구가 제대로 절삭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오히려 치수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마무리 패스는
‘살짝 긁는 느낌’이 아니라
‘확실하게 잘라내는 느낌’이 나와야
치수가 안정됩니다.

 

정리하며

내경 가공에서 치수가 안 나오는 이유는
단 하나가 아닙니다.
보링바, 절삭 조건, 열, 측정, 마무리 패스까지
여러 요소가 겹쳐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내경 가공은
경험이 쌓일수록 실력이 드러나는 공정이기도 합니다.
숫자만 보고 보정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가공 과정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내경 가공 보정을 언제, 어떻게 해야 치수가 안정되는지
현장 기준으로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내경 가공하면서 가장 애먹었던 순간이나,
아직도 해결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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