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코드 수정할 때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구간

2025. 12. 25. 17:49직업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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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 작업을 하다 보면 G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치수가 안 맞거나, 공정 순서를 바꿔야 하거나, 공구 조건을 조정해야 할 때입니다. 이때 문제는 무엇을 고치느냐보다 무엇을 건드리면 안 되느냐를 알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사고를 내는 경우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수정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라, 손대지 말아야 할 구간을 건드린 것입니다. 오늘은 현장에서 실제로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G코드 수정 시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구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프로그램 시작부의 초기화 구간

프로그램 맨 앞부분에는 기계 상태를 초기화하는 코드들이 들어 있습니다. 좌표 모드, 단위, 보정 상태, 평면 설정 등 작업 전체의 기준이 되는 코드들입니다. 초보일수록 이 부분을 대충 보거나, 필요 없어 보인다고 삭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구간은 단순한 형식이 아닙니다. 이후 모든 코드가 이 설정을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시작부를 건드리면 공구 이동 방향, 좌표 해석 방식, 보정 적용 여부가 전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작업자의 코드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일부만 지우거나 수정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수정이 필요하다면 시작부를 손대기보다는, 그 이후 공정 구간에서 조건을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작부는 프로그램의 뿌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2. 좌표계 호출과 변경 구간

G54부터 G59까지의 좌표계 호출 구간은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점 중 하나입니다. 치수가 안 맞는다고 좌표값을 바로 고치거나, 프로그램 중간에 좌표계를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좌표계는 단순한 숫자 변경이 아니라, 공구의 기준 위치 자체를 바꾸는 설정이라는 점입니다. 이 구간을 잘못 건드리면 이후 모든 이동이 예상과 다르게 발생합니다. 특히 좌표계 번호만 보고 값을 수정하면, 다른 공정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좌표계 문제로 의심될 때는 프로그램을 고치기 전에 실제 기계 좌표와 가공물 기준부터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코드 수정으로 해결하려다 사고를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공구 교환 직후의 위치 이동 구간

공구 교환 이후에는 대부분 안전 위치 확보를 위한 이동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이 구간을 줄이거나 생략하는 실수가 정말 자주 발생합니다. “이동이 너무 많다”,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Z축 상승량을 줄이거나 바로 다음 위치로 이동시키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공구 교환 직후는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공구 길이가 바뀌고, 보정이 새로 적용되며, 기계 상태도 바뀌어 있습니다. 이때 안전 위치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척이나 가공물과의 충돌로 바로 이어집니다.

이 구간은 작업 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상이 아닙니다. 사고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4. 보정 호출과 해제 구간

공구 길이 보정이나 반경 보정이 시작되고 끝나는 구간도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됩니다. 특히 보정을 끄는 코드나, 다른 공구로 넘어가기 직전의 상태는 매우 중요합니다.

보정이 켜진 상태로 이동이 이루어지면 공구가 예상과 다른 경로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정을 너무 일찍 꺼버리면 가공 중이던 치수가 갑자기 바뀌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고 사례를 보면 보정 코드 한 줄을 삭제하거나 위치를 옮긴 뒤, 왜 공구가 이상하게 움직이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정 관련 코드는 수정이 필요할 때도 전체 흐름을 충분히 이해한 뒤 건드려야 합니다.

 

5. 마지막 종료 구간과 복귀 코드

프로그램이 끝나는 부분도 의외로 많이 건드리는 구간입니다. 가공이 끝났으니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료 구간에는 공구 복귀, 스핀들 정지, 보정 해제 등 다음 작업을 위한 정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이 정리되지 않으면 다음 프로그램 실행 시 기계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그 결과, 다음 작업에서 갑작스러운 충돌이나 이상 이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종료 구간은 현재 작업만이 아니라 다음 작업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정리하며

G코드 수정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문제가 생겼을 때입니다. 급한 마음에 한 줄만 보고 고치다 보면, 건드리지 말아야 할 구간까지 손이 가게 됩니다. 사고를 내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결과만 고치고, G코드를 잘 다루는 사람은 구조를 먼저 봅니다.

수정해도 되는 구간과,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구간을 구분하는 순간부터 G코드는 단순한 명령어가 아니라 안전 장치가 됩니다. 코드 실력은 많이 치는 것으로 늘지 않습니다. 어떤 줄을 건드리지 않아야 하는지 아는 것이 진짜 실력입니다.

 

G코드 수정하다가 예상 못 한 움직임 때문에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겪은 실제 사례들이 다음 글을 더 현실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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