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하공차 도면, 현장에서는 이렇게 해석한다

2026. 2. 9. 10:04직업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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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도면에서 위치공차는 조립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특히 기준면 A, B, C를 모두 사용하는 위치공차는 설계 이론상 매우 정밀한 도면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가공 현장에서는
이론적으로 완벽한 도면이 반드시 좋은 도면은 아니다.

이 글에서는 위치공차가 적용된 도면을
현장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판단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준이 현실적인 선택이 되는지 정리해본다.

 

문제가 되는 위치공차 도면의 특징

위치공차에 기준면 A, B, C가 모두 지정된 도면은
형상의 자유도를 완전히 제한한다.

이론적으로는 기준면 A에 밀착하고,
B로 방향을 잡고,C로 최종 위치를 고정하는 구조다.

하지만 실제 가공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기준면 간 오차가 누적된다.
기준면 A와 B, B와 C 사이의 직각도나 평행도 오차가
위치공차 판단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둘째, 세팅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기계에 안착시키는 기준이 많아질수록
한 번에 정확한 세팅이 어려워지고 반복 세팅이 필요해진다.

 

셋째, 검사 기준이 모호해진다.
검사자는 A, B, C를 모두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측정 방식에 따라 결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장에서 선호하는 위치공차 기준 설정

현장에서는 먼저 기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 홀의 기능이 무엇인지,
조립 시 실제로 어떤 면이 기준이 되는지를 본다.

대부분의 경우
조립 기준이 되는 면은 바닥면 또는 장착면 하나이며,
위치 방향만 잡아주면 충분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기준면 A와 B까지만 설정하고
C 기준은 제거하는 방식이 선호된다.

위치공차 값 역시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완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0.05 | A | B | C 대신
⌀0.1 | A | B
와 같은 설정이 가공성과 품질의 균형을 맞추는 선택이 된다.

 

기준면을 줄여도 문제가 없는 조건

다음 조건에 해당한다면
기준면 C를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다.

  • 조립 상대물이 기준면 A에 의해 고정되는 경우
  • 회전 방향의 자유도가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
  • 최종 품질 판단이 기능 검사 위주인 경우

이때 과도한 기준면 지정은
품질 향상이 아니라 가공비 증가로 이어진다.

 

도면은 정답이 아니라 합의다

기하공차는 설계를 위한 장식이 아니다.
설계 의도, 가공 현실, 검사 기준이
서로 합의되는 지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정밀함을 강조하기 위해 기준을 늘리는 것보다
기능에 필요한 만큼만 정확히 지정하는 것이
좋은 도면이다.

현장에서 신뢰받는 도면은
복잡한 도면이 아니라
이해하기 쉬운 도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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